리뷰

비니비니
2019.06.20
순진한 조폭 멜로를 꿈꾸다
순수한 조폭이 있다. 조폭이기는 하지만 그는 한 여성에게 반했고, 그 반한 것을 표현할 줄 몰랐다. 그래서 그녀가 바라는 대로 순수하고 착한 존재가 되기로 했다. 무언가 상당히 오래된 이야기인듯한 뻔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오래된 전통 멜로를 고집하고 있는 가운데,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즉, 전통적인 멜로 영화의 틀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트렌드에 맞춰 영화를 진행하고자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이다. 분명 전통 멜로 영화에 대한 향수가 존재한다. 이 향수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조폭이 개과천선을 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다소 의아할 수 있는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이 의아함보다는 즐거움과 사랑을 강조하고 있다. 순수하게 자신의 사랑을 위해서 밤의 대통령이 쩔쩔매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웃음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럼에도 이 사랑을 응원하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는데, 그 거리는 오직 전통적인 느낌에 대한 거리감 때문이다. 또한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웹툰 원작으로 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웹툰의 느낌을 살리기 위한 장치들도 충분히 존재한다. 이러한 장치들과 웹툰의 영상화라는 것이 다소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다시 한번 보여주듯, 영화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문제는 이렇게 매끄럽지 않은 영화를 보면서 각 캐릭터별로 느끼는 바가 크게 와닿지 않는 것이다. 첫째로 멜로를 고집하는 장세출과 강소현의 조화가 어색하며, 둘째로 장세출과 조광춘, 최만수의 대립이 생각보다 뻔하면서 어색하다. 즉, 이들에게 있어서 그렇게 행동을 하는 계기가 너무나 올드하게 다가오는 면이 존재하기에 캐릭터별로 느껴지는 요소가 다른 것이다. 충분히 매력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었던 '조폭이 국회의원 되기'라는 소재는 올드 한 로맨스와 이야기로 전락하게 되고 이 전락은 상당히 비참하다. 기존 <범죄도시>의 느낌은 전혀 없이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에 아쉬움이 남는 것은 물론, 조폭 영화도 아니고 로맨스도 아닌 애매한 느낌의 영화가 나오게 된 것이다. -2019.06.20 CGV 안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