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더 거대해진 스케일

올해 개봉한 영화 <듄: 파트 2>는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컨택트> <블레이드 러너 2049> 등을 연출한 ‘드니 빌뇌브’ 감독의 작품으로, 2021년에 개봉했던 <듄>의 후속작입니다. 감독에 따르면 현재 <듄의 메시아>를 다루는 시리즈의 3부 각본작업에 들어갔고, <듄 시리즈>는 3편에서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듄: 파트 2>는 ‘프랭크 허버트’의 동명 시리즈 소설 <듄>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원작 소설은 ‘프랭크 허버트’ 생전에 <듄의 메시아> <듄의 아이들> 등 시리즈 6권까지 출간되었는데, 작가 사후에는 그의 아들인 ‘브라이언 허버트’가 이어나가 시리즈를 쓰고 있습니다. ​ <듄: 파트 2>는 시리즈 중 <듄> 1권의 후반부 내용을 다룹니다. 소설이 워낙 방대해서 한 편으로 요약하기가 쉽지 않아서 1, 2부로 나누었다고 합니다. ​ 이전에도 ‘데이비드 린치’감독이 1984년에 영화화 한 적이 있었으나 제작과 관련된 여러 안 좋은 사정이 있었고, 영화 자체도 호불호가 갈렸다고 합니다. ​ 원작 소설 <듄>은 후대의 대중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품이라고 합니다. 알려지기로는 <오리지널 스타워즈 삼부작> <터미네이터> <콘택트>(1998) <에일리언> <프로메테우스> <매트릭스 시리즈> 게임 <스타크래프트> 등의 걸출한 작품들이 <듄>의 설정이나 비주얼 등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 SF 작가 ‘아서 C. 클라크’는 “<듄>에 견줄 수 있는 건 <반지의 제왕>밖에 없다.”라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영화사에서도 두 작품이 여러모로 비슷하다고 합니다. 두 작품이 장르는 다르지만 거대한 세계관을 가졌고, 영화화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 점 등이 있습니다. ​ 저는 원작소설이나 이전에 만들어진 영화를 전혀 알지도 못하고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원작소설이 당시에 큰 호평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원작 내용도 모르고, 이 정도로 큰 스케일의 소설은 읽을 엄두가 안 나서 정독하지는 못할 것 같아서 영화로서 그 느낌이라도 받고자 한 번 보게 됐습니다. ​ <듄: 파트 2>는 1편만큼이나 거대한 스케일을 가지고 스크린을 내내 휘어잡습니다. 입이 딱 벌어질 만큼 웅장하고 압도적인 사막의 세계를 잘 표현했고, 1편에서는 좀 적었던 액션들도 더 박진감 넘치게 묘사했고, 시각효과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훌륭했습니다. ​ 1편이 대서사시의 서막이락 불렸으나 캐릭터 소개만 하다가 본격적인 전개 전에 끝난 점이 아쉬웠었는데, 2편도 긴 원작을 압축하다 보니 빨리빨리 넘어가는 전개가 좀 아쉬웠습니다. ​ 그렇지만 ‘폴’과 ‘레이디 제시카’를 도와준 프레멘 사이에서 ‘폴’을 두고 두 분파로 나뉜 구조, 자신이 “리산 알 가입”이라는 메시아 또는 절대적 존재인 “퀴사츠 해더락”이냐 아니냐를 두고 갈등하는 ‘폴’과 같은 이중 구조와 무너지기 시작하는 영웅주의와 광적으로 변질해가는 종교주의는 잘 표현이 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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