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May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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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히치콕의 장난에 놀아나다 보면 영화는 끝나있다”

‘맥거핀’의 대명사와도 같은 영화로 영화의 제목부터 그의 관객을 향한 트릭을 볼 수 있다. 내내 ‘가짜’ 혹은 ‘의미 없음’ 관련된 대사나 물건이 나오면서 그것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것 또한 재치 있으며, 이스터에그와 같은 히치콕의 깜짝 등장마저 재밌다. 유명한 옥수수밭을 달리는 장면과 러시모어 산의 추격 장면은 다시 한번 보고 싶을 정도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단순히 이것만을 위해 만들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주인공 ‘손힐’은 빈 껍데기 같은 인생을 살고 있고, 납치를 당하는 와중에도 농담을 던질 정도로 허세에 찬 인물이다. 이런 속이 빈 의미 없는 자아가 의미가 있는 사람으로 되어가기까지의 과정, ROT의 ‘O'의 존재의 가치와 이유를 발견하는 밝은 느낌의 영화이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