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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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중 이노우에 마리나의 끓어오르는 듯한 연기가 대단했는데 샤프트의 건조한 연출 방식과는 시너지가 생기지 않아서 아쉽다. 이건 진작 했어야 할 얘긴데 성우들이 다 그렇지만 유키노 사츠키 대단하다. 현시연의 사키가 가엔 이즈코라니 하 아 오기 너무 좋다. 히다마리 스케치의 미야코나 현시연의 미야코를 좋아했던 이유에는 역시 목소리도 큰 지분을 차지했을 것이다. 히다마리랑 현시연을 보기 전엔 오기가 불쾌하게만 느껴졌던 걸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근데 확실히 개성 넘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야. 그나저나 미즈하시 카오리가 74년생이라는 것에 놀랐다. 체감으론 84년생이었는데 말이다. 진짜로 딱 10살 젊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긴 현시연에서 사키 역을 맡은 유키노 사츠키가 70년생인데 친구 역의 성우와 나이 차가 심할 확률은 적다. 두 분 모두 오래오래 오레오 오빤 강남스타일 올레 kt+u+tuniverse 개성 넘치고 매력있는 캐릭터들을 연기해줬으면 좋겠다. 상처이야기 극장판에 엄청 실망해서 정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정말 재미있게 봤다. 상처이야기는 애니메이션 없는 걸로 생각해야겠다. 이야기는 다 드러내면 재미가 없으니까. 아무튼 봄방학 때는 여러 가지 일이 있었던 걸로 두는 게 좋겠다. 졸업도 했겠다, 이제 봄방학 때 일은 다들 잊어버렸음 한다. 아라라기가 주인공인 만큼 고등학교 시절 마지막 이야기에선 그남 중심의 얘기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이야기에서 아라라기는 한 발 떨어져 있기에 그만큼 더 다가가려는 모습이었다. 역시 자신의 이야기가 되니 오히려 한 발 물러서려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아라라기가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자신에 대해 생각하겠다고 선언하는 장면이다. '~를 돕는다'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 일본 애니메이션 속의 인물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지금까지 많은 주인공들은 많은 친구들을 구해왔다.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서. 큰 능력엔 큰 적이 딸려오는 법이지만 당연한 균형의 얘기인데다가, 사실 시청자들 입장에선 큰 적이던 작은 적이던 간에 일단 능력이 있다는 것이 부럽다. 똑같이 전장의 한복판에 있는데 나는 구명조끼, 주인공은 방탄조끼를 입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구명조끼뿐이라면 아무래도 친구보다는 자신이 소중할 것이다. 주인공을 동경하나 공감할 수는 없다. 아라라기는 말했다. 내가 친구들을 구한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그들 또한 나를 구했기에 가능했다고. 서로가 서로를 구하는 것이라고(그래도 여전히 시노부를 향한 마음은 이해하기 어렵다. 봄방학 때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뭔가 여러 가지 있었던 거겠지~). 이 부분에서 만족했다. 그동안 자신을 버려왔으니 이젠 자신을 구하겠다고 맹세하는 부분에서, 이야기 시리즈를 보면서 쌓여왔던 짜증이 좀 풀렸다. 아라라기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던 시절을 고등학교에 두고 졸업했다.(이런 식의 졸업 이야기가 킬 라 킬도 그렇고 꽤 있는 것 같은데, 역시 애니메이터들의 1차 타깃은 청소년인 걸까. 졸업할 수 없는 사람은 얌전히 블루레이나 사라는 걸까!) 생각해보면 선배한테 들었던 말과 비슷하다. 여기는 너를 안아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