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신남정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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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빙판으로 감상. 네네역 이현진 목소리는 맘에 드는데 말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고 뚝뚝 끊어지는 것 같다. 대사가 짧으면 괜찮은데 길면 이상해진다. 굳이 표현해보자면 (요요 언니) (제가 말해볼게요) 같은 느낌. 목소리를 바꿨다가 숨을 쉬면서 원래대로 돌아가는 건가. 김서영 목소리는 좋다. 어린 애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청소년 정도의 나이인 캐릭터다. 원래 목소리도 좋지만 존댓말을 쓰는 게 달달하다. 누구한테나 써서 그런가. 처음 듣는 것 같지 않은데 어떤 작품이었을까. 더빙 작품 보는 거 오랜 만인 것 같은데 밤에 봐서 그런가 목소리도 잘 들린다. 다시 돌려서 무슨 소린지 안 알아봐도 되니 행복하다. 라프텔과 왓챠플레이 모두 음성이 한국어면 한글 자막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외국어 음성이면 자막을 아예 영상에 씌워서 나오는 경우도 있고. 귀가 잘 안 들리니 이런 부분이 계속 걸린다. 한국 영화들이 특히 발음 안 들리는 것도 계속 거슬리고. 하긴 외국 영화는 자막이랑 같이 보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니 발음을 못 들어도 큰 상관은 없지만 말이다. 어쨌든 지금 생각나는 건 하루에 한 번이라도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상영했으면 좋겠다는 거랑, 내가 귀가 좋았다면 이런 문제에 관심이 없었을 것 같다는 거다. 이거랑 관련해서 생각나는 게, 예전에 청각장애인 아들을 위해 영화를 무음으로 해놓고 같이 보는 아빠 얘기를 들었는데 뭔지 생각나지 않는다. 애니메이션은 아닌 것 같은데. 한국엔 성우가 많이 없는 게 아쉽다. 아는 목소리를 들으면 반가우면서도 10년 전쯤에 들었던 거라는 데에 놀란다. 롱런도 좋지만 목소리도 나이가 들면서 바뀌는데, 더빙하는 작품이 많았다면 여러가지 역할을 많이 했을 것이다. 반대로 일본은 너무 많아서 문제다. 아는 목소리를 들으면 반가울 때가 있다. 제대로 기회를 못 받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애니메이션을 한동안 안 보긴 했지만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 많다. 시작 부분의 퇴치 장면부터 시작해서 여름인데도 시종일관 서늘한 분위기다. 디지몬 어드벤처 우리들의 워게임도 여름이 배경이었던 것 같은데 그건 뜨거운 느낌이었지 아마. 비교돼서 재미있었다. 내용은 아쉬웠다. 그저 그랬다. 메세지도 다를 게 없다. 전개도 다른 것과 똑같다. 항상 이야기 안에선 이전에 써도 아무 문제 없지만 구조 때문에 효과를 위해 장치로서 사용한다는 게 너무 잘 드러난다. 청소기가 있으면 그냥 처음부터 다 빨아들이면 되지, 왜 굳이 빗자루로 힘들게 하나하나 모아서 '이얍! 빨아들이기!' 하는지 모르겠단 얘기다. 이건 이야기를 위한 설계가 아니다. 그 이상의 얘기를 생각하지 않은 잘못이거나 미처 생각하지 못한 능력 부족이다. 이건 이야기에요, 광고하는 게 너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