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알못
영알못
2019.08.01
좋은 연출/각본가를 만났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성흔을 지닌 파이터와 엑소시스트 신부의 구마 이야기는 확실히 흥미를 끄는 설정임에는 맞다. 김주환 감독이 다음 편을 염두하겠다고 밝힌 만큼, 세계관으로 키워나간다면 더 재밌을 것이다. 그러나 신선한 설정과 감독이 꿈꾸는 야망에 비해 연출이나 각본이 너무 따라가지 못한다는 게 아쉽다. 고독한 파이터 용후의 낡은 전사와 신을 거부한 이유, 지신의 존재감, 악마와 전면대결 펼치는 과정 등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불필요한 부분을 대거 줄였더라면 한국판 ‘콘스탄틴’으로 각광받을 수 있었다. 칭찬할 점을 꼽자면 악마들의 비주얼과 CG, 카메라 구도, 의상 등은 소위 ‘떼깔이 난다’는 평이 어울릴 정도로 인상적이다. 그리고 다크 히어로로 변모한 박서준은 이번에도 옳다(개인적으로 박서준의 액션은 계속 보고 싶을 정도).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바 없으나, 후속편 ‘사제’가 나온다면 연출이나 각본은 확실히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