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조옹

조옹

2019.08.08

귀신 잡는 호랑이 (약스포)

시사회로 인면어를 미리 접했습니다. 인면어는 대만 공포 영화 시리즈인 마신자의 외전입니다. 국내 제목은 '인면어:저주의 시작'이지만 원제는 '人面魚:紅衣小女孩外傳'로 '인면어:빨간옷의 소녀 외전'이 되겠네요. 저는 마신자 1편과 2편을 IPTV에 있는 것은 봤지만 실제로 영화를 보지 못해서 이번 작품과 비교는 어렵습니다. 포스터만 봐서는 초등학교 괴담처럼 보여서 그다지 땡기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이번 작품을 보고 마신자 시리즈에대한 궁금증이 생겨 조만간 찾아 볼 것 같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솔직히 너무 산만해서 제가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간단히 정리하자면 물고기에 봉인되어있던 악귀가 이사람 저사람에 빙의되어 살인등 악행을 저지르자 형사와 함께 이 악귀를 쫓던 호랑이 신을 섬기는 퇴마사가 악귀를 퇴치한다는 내용입니다. 내용에서 볼 수 있듯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공포 요소가 많이 가미된 퇴마물입니다. 물고기 귀신으로부터 시작해 다양한 귀신들이 깜짝 놀래키며 자주 등장하고 영화 내내 어두운 화면에 으스스한 분위기를 유지해서 공포 영화임을 지속적으로 일깨워줍니다. 그리고 강시영화에서 볼 수 있는 퇴마사의 퇴마식을 보실 수 있는데 엑소시스트나 사제에서 볼 수 있었던 카톨릭식 퇴마식과 비교해서 보면 흥미롭습니다. 마지막에는 퇴마식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사자'와 같이 호랑이 신에 빙의한 퇴마사가 악귀와 직접 싸우기도 합니다. 거기에 한때 많은 아재들을 설레이게 했던 비비안 수의 모습도 큰화면으로 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적어 놓고 보니 볼거리가 무척 많은 영화네요. 하지만 줄거리가 너무 산만하고 강박적으로 점프 스케어 귀신장면을 많이 넣다가 보니 영화의 긴장감이 오히려 떨어지고 맙니다. 그리고 호랑이 신의 빙의로 강력해진 주인공과 악귀와의 대결 장면에서는 갑자기 판타지물로 변신을 해서 관객들을 당혹케합니다. 거기에 그것으로는 부족했는지 감동마저 이끌어 내려고 신파적인 이야기와 장면도 마구잡이로 집어 넣다가 보니 영화가 이도 저도 아닌 잡탕이 되고 말았네요 ㅠㅠ 그럼에도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저는 다양한 귀신들의 모습과 퇴마의식을 볼 수 있어서 나름 볼만했습니다. 하지만 일반 관객분들은 극장문을 나서며 방금 내가 본 영화가 뭐지 하며 혼란에 빠질 수도 있겠네요. 무서운 장면을 핑계로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하시고 싶은 새로 사귀는 연인분들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서운 장면만 많으면 괜찮아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영화 크레딧이 올라가다가 중간에 쿠키 장면이 있는데 올해 극장에서 관객들의 가장 큰 웃음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니 크레딧이 올라가도 바로 나가지 마시고 꼭 자리를 지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