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김좻swan
2024.04.23
스포일러 주의!
단순한 감정으로 설명할 수 없는 두 남자의 이야기. 입체적인 인간의 면모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영화이다.
“사람은 믿지 마라. 상황을 믿어야지, 상황을.” 재호가 현수에게 남긴 본인의 과거에 대한 교훈. 이 말은 현수에게 마지막까지 큰 울림을 주었을 것이다. 사람이란, 사랑이란 무엇인가? 또 믿음이란 무엇인가. 어쩌면 지독하게도 복잡하고 어려우면서도, 그냥 그것이라는 쉬운 존재가 될 수 있는 것들이다. 재호와 현수, 그리고 다른 등장인물들 모두 이 세 가지를 둘러싼 이야기를 보여 준다. 감독은 이 영화를 보고 부끄럽다고 하지만, 나는 정말 흥미로운 점이 많으며 마음에 남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앵글과 촬영 기법, 액션, 사운드까지 영화라는 개념에 관심이 있다면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외에도 스토리 면에서도 분명히 불한당만의 특이점이 있다고 본다. 여러 번을 봐야 그 인물들의 행동이 점점 이해가 가고, 그러면서 가슴이 아파오는 영화이다. 영화를 보면서 재호와 현수의 표정, 서로를 떠올리는 장면을 세세히 뜯어보면 정말 재밌다. 감독은 이러한 부분을 ’배우의 영역‘이라고 언급하는데, 그런 부분까지 생각해서 본다면 더욱 흥미롭다. 정말 재호와 현수였던 그 배우들만 느낄 수 있는 감정들과 표현들을 보는 것이기에. 감독은 물론 배우들 모두 훌륭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를 정리하자면, 어그러진 관계에서 피어난 사랑과 파괴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소 클리셰가 느껴져도, 절대 지루하지 않은. 재호와 현수만의 이야기. 몇 번을 보던 나는 가슴 아파할 것이고, 현수가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랄 것이다. 동이 트는 새벽빛에 아파하지 않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