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벨머
2019.09.14
아이들의 건강한 시선에서 어루만지다.
아이들의 건강한 시선에서 어루만지다. 우리들, 우리집 윤가은 감독님의 유니버스라고 불리는 이 영화들은 우리 사회와 삶을 아이들의 시선을 통해 보듬어 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 우리들에서는 오고 가는 아이들의 관계 속에서의 내면을 잘 그려내더니, 이번 우리집에서는 '가족' 그리고 '집'을 통해서 어루만져 주었다. 우리집도 정말 왜 그럴까,, 내가 지킬 거야, 우리 집, 너네 집도,,, 우리집은 하나, 유미, 유진 3명의 아이들이 서로 뭉쳐 '집'이라는 공간, 소재로부터 전개되어 나가는 이야기이다. 하나는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으로부터 이혼 소식을 알게 되어 우리 가족과 우리 집을 지키기 위하여 유미와 유진은 우리집이 또 이사 가야 한다는 공간으로부터 각자가 처해있는 상황을 자신들이 직접 지키고자 이 모든 상황들을 헤쳐 나가는 이야기이다. 사실 이렇게나 어린아이들이 논하기에는 다소 큰 존재인 가족, 집이라는 울타리를 직접 해결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건 사실이다. 이제 막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전부 일 것만 같은 우리라는 울타리에 '집' '가족'이라는 세계관이 무너졌을 땐 헤쳐 나가야 한다는 마음보다는 상실감이 더욱 컸을 것이다. 어찌 이들이 마음먹었다고 이 모든 걸 지키고 해결할 수 있겠는가?! 시도조차 해볼 수는 있을까라는 물음표 뒤엔 우리집은 결과를 말하지 않고 명쾌하게 용기, 연대라는 단어로 어루만져 주었다. 너무 나도 여리고 어린 이 3명의 친구들이 옹기종기 모여 힘을 합치고 나아가는 모습에서 난 또 오늘도 배워간다.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이 어린 하나, 유미, 유진이의 말똥말똥한 그 선한 눈동자를, 옥탑방에서 해 말게 웃으며 상자들로 집을 쌓아가는 그 모습을,,,, 윤가은의 아이들은 또 이렇게 한 발을 내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