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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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숫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것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상상할 뿐이다. 주식시장의 법칙도, 히브리어 성경의 신의 이름도 숫자 따위가 어떤 의미가 있겠나. 결국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판단한다. 2. 맥스의 불안과 공포는 어디에서 오는가. 다른 사람들이 나를 감시하고 있다는 불안, 문을 뚫고 집으로 쳐들어올 것 같은 불안 아닌가. 하지만 맥스가 불안하게 세상을 보기 때문이지, 정말 맥스를 해하려하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세상의 일들은 숫자처럼 의미가 없다. 사람들은 파편화된 것들을 보고 그것에 어떤 연관성이 있다고 믿는데, 그것을 숫자로 명징하게 들어낸다. 3. 영화 역시 숫자와 비슷하다. 사실 컷과 컷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의 연관성을 찾아내려는 예술이 영화다. 한마디로 <파이>는 숫자를 통해 영화와 인간을 탐구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