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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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샘 페킨파의 <관계의 종말>도 보았는데, 두 영화에 서부와 로마라는 배경이 아니었다면, 빌리 키드의 배역을 맡은 배우가 짓는 미소가 아니었다면 과연 이정도 영화가 나왔을까 싶었다. 새삼 영화가 글로 전달 될 수 없는 매체라는 생각과 함께, 그렇다면 영화가 좋은건지, 이야기를 구성하는 질료라 할 수 있는 배우와 배경이 좋은건지, 후자라도 그게 영화가 좋다 말할 수 있는건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예컨데, "영화는 별로였는데~ 배우 연기가 참 좋았어~" 라는 말이 이치에 맞는 말인지 아닌지 아리송해지는 영화들이었다. 영화가 별로였다면 이때 말하는 영화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