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JackYoda
JackYoda
2024.05.27
드디어 김은희!
킹덤 때는 잘 몰랐다. 재밌긴 했지만 정말 기억에 남을 만큼 내 마음을 붙잡진 않았고, 시즌 1, 2 모두 후반부가 아쉽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지 김은희 작가의 명성을 생각했을 땐 아쉬움이 짙었다. 하지만 작가의 히트작, 시그널은 달랐다. 오늘 정주행을 마친 결과 정말 놀라운 드라마였다. 김원석 감독의 연출, 김준석 감독의 음악 등 정말 실력 있는 분들이 어벤져스처럼 뭉치니 각본의 힘이 십분 발휘된 것 같다. 이 정도 텐션의 스릴러 장르물이 대한민국 드라마에 있었던가? 없었다. 장르물을 수박 겉 핥기로 흉내 낸 드라마는 많았지만, 이 정도의 디테일함과 치밀한 각본으로 16부작을 끝까지 달린 드라마는 없었다. 각본의 힘이 아주 놀라웠다. 한국 드라마에서 장르적 텐션감을 16부작까지 ‘말이 되게’가져간다는 건 정말,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에 깊이 새겨질 각본이다. 물론 김원석 감독의 연출도 너무 훌륭했다. 아마 감독님이 아닌 다른 분이 연출했다면 이렇게 멋진 드라마는 나오기 어려웠을 것 같다. 시그널은 내용이 방대하고 세계관이 복잡했지만, 거의 완벽한 각본과 훌륭한 연출이 모든 단점을 뚫고 메시지와 이야기를 쉽게 전달했다. 과거와 현재를 왔다 갔다 하는 이 어려운 얘기를,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 어렵지 않게 대중에게 전달했다는 것은 실로 기적에 가까운 방송’예술’이라 말할 수 있다. 김은희 작가. 그녀의 놀라운 이야기를 알게 되어 정말 기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