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개가오
2024.06.01
노골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소모적인 소재가 난무해 어려울 거 없는 상업 영화임에도 의도를 파악하고 해석이 필요할 지경이다...
죽음을 위장하는 설계자와 그런 이들의 목숨을 노리는 특정할 수 없는 무언가의 끝을 알 수 없는 싸움과 함께 의심을 이끌어내고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구성으로 소재 자체는 흥미롭고 호기심을 유발하지만 내막을 향해 다가갈수록 이상하리만치 흥미가 급감하고 끊임없이 주인공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며 관객으로 하여금 의심을 이끌어내려고 하지만 빈약한 스토리라인에 무색해진다. 감정 묘사나 인간관계를 성립하는 빌드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갈등하고 감정을 분출하며 서로 의심하니 공감대가 결여되고 그런 와중에 자기들끼리 울고불고 투닥거리니 당황스러울 지경이었다. 더불어 서스팬스를 이끌어내고 의심을 유발하기 위한 영화적 장치들이 하나같이 작위적으로 느껴지고 무색해 늘어지면서 결국 하이스트 무비로서도 장르적인 측면에서도 실패했고 인물간에 내적 교류가 기반 되어 진실을 향해 나아감에 따라 사건 사고가 연계되며 의심을 유발함에도 캐릭터성이 미비해 작품 전반이 소모적이고 무색함으로 가득 찬 영화였다. 그런와중에 유독 튀는 건 뭔가 실사 영화와 정서적으로 맞지 않은 듯한 대사들이 난무하는 바람에 영화의 무드를 깨는 장면이 난무하고 진지한 장면뿐만 아니라 씨알도 안 먹힐 유머에 오글거리고 유치했으며 특정 장면은 보는 게 힘겨울 지경이라 빨리 지나가기만을 기다려야 했다. 영화의 본래 의도대로 사건을 풀어가면서 생각을 유도하고 인간 관계와 사건을 통해 의심을 증폭시켜 몰입을 주는 연출이 난해하며 상업성이 떨어질 염려가 있어 가벼운 장면을 넣은 것 같은데 작품의 무드와 전혀 어울리지 않고 웃길 줄 모르는 사람이 혼자 삘 받아서 각본을 쓴 것 마냥 감이 없어 보였고 가장 주요한 의심과 서스팬스가 전혀 돋보이지 못한 채 그저 다음 사건과 결론을 기다려야 했고 추리와 내적 갈등과 충돌이 아닌 주요 인물의 삽질을 지켜보는 느낌으로 갑갑함만 자아낼 뿐이었다. 살인을 설계하고 위협에 대응하는 지략, 진실과 정체를 파헤치는 추리, 의심과 애증으로 얼룩진 서사와 인간관계 그리고 인간성과 성향 등... 본 영화를 이루는 주요한 요소들이 뭐 하나 효과적인 게 없었고 오락성과 정체성에 혼돈이 온 듯 유치함과 갑갑함까지 자아내 왜 창고 영화로 묵혀놨는지 알 것 같은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