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조조할인
조조할인
2019.10.13
할리우드에는 항상 3부작으로 시리즈를 마무리 지어야한다는 강박이라도 있는걸까? 객관적으로 보자면 <피치 퍼펙트 3>는 <행오버 3>나 <리틀 포커스>처럼 어떻게든 3편을 뽑아내기 위해 억지로 짜낸 기색이 역력하다. 원래 음악말고도 코미디가 강점인 시리즈이긴 해도 이번 3편의 스토리는 뇌절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만큼 부실하기 그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치 퍼펙트> 시리즈에게는 남들에게는 없는 무기가 있으니 바로 벨라스, 그리고 음악이다. <피치 퍼펙트> 시리즈의 최고의 강점은 아카펠라 그룹을 내세운 음악이다. 팝송임에도 한번 들으면 바로 알만큼 유명한 곡들을 적절하게 편곡해서 신나는 무대와 함께 선보이는데, 3편에서도 이러한 장점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클라이막스 공연이 좀 아쉽긴 해도 중간중간 벨라스가 보여주는 흥겨운 무대와 음악은 이 시리즈를 끝내 미워할 수 없게 만든다. 무엇보다 여자들간의 찐우정을 유쾌하게 보여준 벨라스를 더 이상 못본다는 게 가장 아쉽다. 여자 캐릭터들을 잔뜩 다루고 있음에도 여왕벌같은 권력 싸움이나 사랑 타령만 하는 게 아니라, 서로 가족처럼 보듬고 아끼는 모습이 더 빛나는 벨라스였기에 그 아쉬움이 더 크다. 언젠가 훗날 벨라스가 이 멤버 그대로 뭉쳐서 4편으로 꼭 돌아와주길 바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