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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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내 방광에게 미안한 영화. 영화를 보기 전후가 이렇게 극명하게 갈린 영화는 오랜만이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 각본가와 영화를 본 내가 스위스로 가야 할 지경이다. 건강하지 못한 감독, 각본가, 그리고 나. 보고 나서 화가 나서 찾아 본 네이버 평점 댓글에는 '이런 게 센세이션이지' 라는 투의 십 점을 주는 댓글이 있었는데 잘 나가던 미스테리 물을 개그로 바꾸는 것은 실로 센세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예로 들 평점 댓글이 또 있는데 '데인 드한의 필모그래피에 자랑거리가 생겼다' 라는 십 점 댓글이다. 그럴 일 없겠지만 자랑거리로 여긴다면 데인 드한 본인도 스위스 행이 시급하다. 장면이 전환될 때마다 '아, 방금 장면에서 영화가 끝났더라면 완성도가 더 높았을텐데' 라는 짧은 탄식과 함께 평점도 1점 씩 내려갔다. 어째서 끝나야 할 타이밍에 영화가 안 끝나는 걸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2시간 반의 러닝 타임은 그냥 관객의 방광을 늘리려는 새로운 치료 방법이 아닐까 의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