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임프롬순대국
아임프롬순대국
2024.06.19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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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센테니얼 맨, A.I., 아이 엠 로봇, 그리고 예외적으로 게임 포탈 이후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매력적인 인공지능이었다. 사이버펑크에 모성애는 살짝 반칙 조합. -밑은 스포주의- . . . . . . 인류 멸망 이후 지난 일수가 13,000일이나 경과했다던지, 검사판의 APX03이나, 세상이 망한 지 약 40년에 가까운 세월이 지났는데도 어렸을 때 투나잇 쇼를 본 기억이 난다던지, 6개월 전부터 옥수수밭과 드로이드들이 등장했다는 것들처럼 단서가 생각보다 초반과 중후반에 많이 뿌려진 탓에 추리하는 과정이 부족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밀실에서의 의심과 갈등은 언제나 재밌다는 걸 충분히 보여주었고, 인공지능의 비뚤어진 인류애라는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재미 없기도 어려운 영화다. 무엇보다도 마더 드로이드 디자인이 너무 사이버펑크 맛으로 잘 돼서 조목조목 뜯어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거기에 모성애 한 방울이면, 나는 울어요. 다만 마지막 장면에서 컨테이너에 있던 바깥 여성에게, 즉 첫 번째 배양아인 여성에게 마치 쓸모 있던 것처럼 오래 살아남지 않았느냐, 라고 말할 땐 눈물이 슷 말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