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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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 앞, 1초 뒤 정보 출연진 평점 리뷰 결말 후기 스포 쿠키 꽤나 지루한 리메이크 일본 멜로 로맨스 영화

영화 <1초 앞, 1초 뒤>는 대만 영화 <마이 미씽 발렌타인>의 리메이크 작품입니다. 전작이 대만 특유의 부산하고 과장된 유머로 재미를 크게 주었다면, <1초 앞, 1초 뒤>는 과거와 현재가 잘 보존된 도시 교토를 배경으로 아기자기함과 청량함을 극대화시키고 있는 작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빠르고 느리지만 같은 시간 속에서 서로에게 닿기 위한 애틋한 여정이 돌고 돌아 성사되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선보이는 영화이기도 한데요. 누구에게는 사라진 하루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덤이 된 시차를 통해 오랫동안 이어진 마음을 이야기하는 듯한 영화였습니다. 남들보다 1초 빠른 남자 하지메(오카다 마사키)는 우체국 직원입니다. 늘 한 박자 빨라 사진 찍을 때는 셔터 속도를 앞질러 눈 감고 사진투성이의 모습이 찍혀 있는 남자죠. 매일 아침 알람보다 1초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게 됩니다. 퇴근 후에는 맥주를 홀짝 마시며 자주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사연을 보내는 게 유일한 낙인 남성이기도 합니다.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지만 언제나 빠른 1초 때문에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 해 본 하지메. 그러던 어느 날 운명처럼 그녀가 마음 속에 들어오게 됩니다. 다리 밑에서 버스킹 하던 뮤지션 사쿠라코와 데이트를 앞둔 전날 기쁜 설렘을 안고 잠에 들었건만, 대체 어찌된 일인지 하루가 통째로 사라져 버려 당황스럽기만 하죠. 어제의 기억은 없고 남은 것이라고는 빨갛게 익어버린 술톤 피부 뿐입니다. 대체 어제는 어디로 갔을까요? 남들보다 1초 느린 여자 레이카(키요하라 카야)는 한 템포 느려서 손해 보는 게 한둘이 아닌 여성입니다. 달리기도 늦게 출발, 게임을 할 때도 늘 꼴찌였던 그녀. 매사에 느긋한 성격 탓에 대학 생활도 쉬엄쉬엄, 아직까지 7학년에 머물러 있는 그녀. 게으름을 피웠다고 말한다면 무척 억울한 그녀입니다. 지금까지 놀고 먹었던 건 절대 아니었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왔지만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최근에는 학교 사진실에서 숙식을 해결할 수밖에 없어 더없이 짠한 유급생이 되어버렸습니다. 레이카의 조용한 삶은 우체국 2번 창구의 하지메를 지켜보며 시작됩니다. 말 한 마디 걸고 싶은 마음이 앞서지만 조용히 하루하루 우표를 사고 편지를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에게 믿지 못할 일이 벌어져 인생을 만회할 순간이 찾아오게 되는데요. 레이카의 필름 카메라에 담긴 찰나는 그동안 제때 당도하지 못했던 시간을 보상해 주는 선물 같은 기적으로 되돌아오게 되죠. 영화 <1초 앞, 1초 뒤>는 남녀 주인공을 성별을 교체하면서 추가된 인물과 상황으로 소소한 재미를 안기는 작품으로 보였습니다. 원작이 발렌타인데이를 앞둔 하루였다면 이 영화는 지역 축제를 하루 앞둔 설정으로 전개되어 비밀스러움이 배가됩니다. 필름 카메라, 우표, 손 편지, 우체국, 동전 등 아날로그적 감성과 향수를 부르며 잊고 있던 과거를 소환하게 되는데요. 두 사람이 다시 만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정지된 추억이란 사진에 담기어 영원히 박제되어 버리게 됩니다. 폭죽이 터지는 순간 세상이 멈추어 버리는 판타지는 엉뚱하고 유쾌한 하루를 되돌려 주는 모습인데요. 손 안에 핸드폰만 들여다보다 정작 계절이 바뀌는 아름다운 풍경을 놓치는 현대인에게 잠시나마 여유를 돌려주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느린 사람은 언제나 패배자, 부적응자로 치부해 버려 손해 보는 사람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영화 속에서는 10년 전 집 나간 하지메의 아빠가 대표적인 인물로 등장하게 되죠. 내가 죽으면 슬퍼할 테지만 이대로 살아 있으면 원망만 듣게 될 인생이라며 남편, 아빠, 가장이길 포기하게 됩니다. 가족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 떠돌이 생활을 자처한 인물로 늦었지만 자신을 찾으려 안간힘을 썼음에도 실패를 인정하고 자조하는 안타까운 캐릭터로 보이게 되는데요. 그래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점점 감당하기 어려운 바쁜 일상이 버거워진 사람을 울리는 따뜻한 메시지의 여운이 큰 영화입니다. 나를 사랑해 줄 1호 팬은 결국 자신임을 재차 떠올리게 만드는 작품인데요. 어떤 삶도 실패가 아니라고 위로하며 속도에 신경쓰지 않고 직진하는 진심을 차분히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긴 이름(획수가 많은 이름) 때문에 놓친 시간을 모아 하루치로 환산해 준다는 발상이 매우 동화적이었는데요. 1초 빠른 남자와 1초 느린 여자가 만나기까지 어긋난 타이밍을 모아 만든 귀여운 로맨스 영화입니다. 당장 교토행 티켓을 끊게 만드는 고즈넉한 풍경과 귀를 간질이는 OST는 덤이죠.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로 주목받은 오카다 마사키의 사투리 연기와 억울한 표정은 냉미남 이미지를 버리고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에서 당찬 대학생을 연기한 키요하라 카야가 서정적이고 순수한 분위기를 풍겨 잊을 수 없는 매력을 선보이는데요. 특히 <괴물>로 일본 아카데미상 신인상을 받은 히이라기 히나타가 하지메의 어린 시절로 분해 존재감을 뽐낸 영화이기도 합니다. 히이라기 히나타가 등장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부모 미소를 짓데 되는 마법이 펼쳐지게 되는데요. 영화 <1초 앞, 1초 뒤>의 전반부는 하지메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는 우연히 만난 미모의 뮤지션과 데이트를 할 예정이었지만, 눈을 떠보니 약속을 했던 일요일이 아닌 월요일이 된 상태. 얼굴까지 완전히 익어버린 그는 경찰서에 가서 하루를 잃어버렸다고 말합니다. 그러던 중 우체국에서 매일 우표를 사가던 레이카가 사라진 하루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걸 알게 되죠. 이어 레이카의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레이카는 남들보다 늘 한발 느린 템포로 사진을 찍으며 조용한 삶을 살고 있는 여성이죠. 하지메의 분실된 하루, 그 비밀의 중심엔 레이카의 시선은 담담하고 잔잔하지만, 그래서 더 간질간질한 설렘을 선사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위에서 언급한 장점 외에도 단점이 꽤나 많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주인공들의 감정선이나 지루한 플롯 전개, 그리고 부족한 개연성 등은 이 영화의 치명적인 단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는 꽤나 호불호가 갈릴 영화로 보이는데요. 배우들의 극성 팬분들이 아니시라면 불호에 가까울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저 중간은 가고 있다는 평을 느끼실 것 같아요. 영화 <1초 앞, 1초 뒤>는 6월 19일에 개봉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지금까지 영화 <1초 앞, 1초 뒤> 관람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쿠키 영상은 별도로 존재하지 않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