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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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큐멘터리 형식을 선택했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서 다른 유명 페이크 다큐 영화들에 비해 어설프게 느껴진다. 아무리 모큐멘터리라고 할지라도 음악, 편집, 카메라의 위치와 움직임, 이야기 전개방식 등에서 영화가 다큐멘터리보다는 극영화에 더 가깝다고 느껴진 부분들이 있어서 영화가 형식을 대하는 태도가 아쉬웠다. 추가적으로, 인간의 운명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전능하거나 초자연적인 시선의 카메라가 아닌 인간이 촬영하고 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설정은 영화의 주제와 상충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다.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쌓아가던 초반부에는 나름대로 절제를 하지만 공포감을 증폭시켜야했던 후반부에서는 그 절제마저 완전히 잃어버리며 일관되지 못한 연출을 보여주고 모큐멘터리라는 형식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크게 개선하지 못한다. 초반에 흥미롭게 다뤘던 주제의식은 영화가 진행될수록 자극에 눈이 멀어 그 초점이 흐릿해져 갔으며 영화가 궁극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공포가 밍 자체보다는 밍의 가족들과 카메라의 방관 혹은 작위적 시선에 의해서 완성되었다는 점에서도 영화가 가지고 있는 한계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