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팔청춘
2019.10.24
뻔하지만 재밌는 인도영화
조금은 뻔한 이야기다. 여자는 사람으로도 안 보는 남편과 아빠와 함께 살아가는 모녀가 넘치는 꿈과 재능을 결국은 피워낸다는 이야기. 어찌 보면 인도식 신파 영화라고도 볼 수 있을 텐데 이게 인도에서 만들어졌다는데에 의의를 두고 싶다. 여전히 바꾸고 고쳐야 할 문제들이 많은 인도이기에 이런 목소리를 내고 영화로 만들어 낸다는 게 어찌 보면 대단히 용기 있는 일이 아닐까?! 뻔한 이야기를 재밌게 만들어주는 건 역시 배우의 힘! 주인공인 인시아는 당갈에서 봤던 그 소녀 자이라 와심. 그때도 참 매력적이라 느꼈지만 이 영화에선 매력이 좀 더 극대화된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데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엄마의 행복을 간절히 바라는 예쁜데다 노래도 잘하는 그런 캐릭터. 아마도 노래를 직접 불렀겠지 싶은데 생각보다 노래를 무척 잘해서 놀랐다. 앞으로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엄마 역할의 메헤르 비즈는 나이가 좀 있는 편인데도 이번 영화가 유일한 필모던데 무척 매력적이다. 고대왕국의 왕비 역할 같은 것도 잘 어울릴 거 같고, 현대물에서도 당당한 모습의 배역도 잘 어울릴 거 같은... 첨엔 참 답답했었는데 후반으로 가면서 그래도 관객에게 조금의 사이다는 줘서 다행이다. 세상 모든 엄마는 슈퍼스타지!!!! ㅋ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이 영화를 보기로 결정한 이유 중의 하나인 아미르 칸. 내겐 인도 영화=아미르 칸이라는 공식이 있어서인지 그간 봤던 인도영화의 대부분엔 아미르 칸이 출연했던 것 같다. 매 작품마다 어울리는 모습으로 연기하는 게 참 좋았는데 이 영화에서의 캐릭터도 역시 좋았다. 능글맞고 뺀질 대는... 그러면서도 고집은 확실하게 있는 뮤지션으로... 특히 마지막 쿠키 영상에서의 노래와 춤은 무척 흥겨웠다 ㅋㅋㅋㅋㅋㅋㅋ 한가지 특이한 점은 이 영화는 발리우드 영화하면 늘 떠오르던 군무가 빠졌다. 뮤지컬 같은 효과들도 없었고... 아마도 그렇기에 진입장벽(?)이 낮았던 거 같은데 이게 단점이자 장점인 듯... 뭐랄까 발리우드라기보단 할리우드 느낌이 좀 더 들었다는 생각도 든다. 음악 영화라는 생각으로 봐서 군무가 당연히 등장할 거라 생각한 편견 때문일 수도 있겠지 ㅋㅋㅋ 영화가 현실을 얼마만큼 담아내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처럼 조금씩 변화가 찾아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82년생 김지영을 보고 바로 다음 날 봐서인지 더 그런 생각이 드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