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샤일록
샤일록
2024.07.10
반전이 먹히든 안 먹히든 잘 만든 스릴러물임에는 변함이 없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활동한 한 연쇄살인마의 마지막 행적을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각색하여 영화로 만들었다는 컨셉트의 작품이다. 총 6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장들이 시간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는 것이 아닌 3장부터 시작하여 섞여서 배치되어 있다. 시간순 구성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난잡하지 않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는 법이 없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았다. 또한 고정관념과 클리셰 비틀기가 작품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데, 사실 이 부분의 경우 영화를 보기 전 이미 예상한 내용이어서 생각만큼 도파민이 터지진 않았다. 클리셰 파괴가 또 하나의 클리셰로 작용한 것이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어진 건 아니었다) 35mm 필름으로 촬영된 반짝반짝한 영상미를 자랑하는 화면과 쫄깃함을 더해주는 빵빵한 사운드, 그리고 무엇보다 여주인공을 맡은 윌라 피츠제럴드의 훌륭한 연기까지 모든 요소가 다 제 역할을 충실히 한 잘 만든 스릴러물이다. 시놉시스만 읽었을 때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해외 평점 사이트의 호평을 보고 반신반의하며 선택한 작품인데, 몰입감만 따지자면 이 작품이 제일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