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샤일록
샤일록
2024.07.11
자연선택을 주장하고 싶다면 말 그대로 자연이 본인의 가족을 선택하게 두어라
영화는 재미있었지만 보면서 특정 인물들의 과거사와 메인 크리처의 설정에서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나마 크리처의 경우에는 모티브가 된 실제 동물의 생태를 대입해보면 영화 속에 나오는 기행들이 무엇을 위한 행위였는지 대충 이해가 된다. 그러나 리조트에서 공격당한 주인공을 모종의 이유로 돕는 '헨리' 형사의 과거사나, 영화 맨 처음 짤막하게 등장하는 사건에 관해서는 나중에 대사를 통해 구구절절 설명될 뿐, 그마저도 명료하지가 않아서 머릿속에 물음표가 떠올랐다. 그렇지만 자연과 종족번식이라는 아이디어 자체는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다. 단지 좋은 아이디어를 깔끔한 각본과 연출로 풀어내지 못해 이야기가 산만해진 것 같다. 주인공 '그레첸' 역을 맡은 헌터 샤퍼도 정말 매력적으로 나온다. 사실상 헌터 샤퍼가 혼자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여담으로 부천 관람작 중에서 음향 공격이 가장 심한 작품이었다. 앞서 관람한 <기지국>도 소리로는 어디 가서 꿀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은 아예 그 소리 자체가 스토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보니 장난이 아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