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May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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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9

“날 것 그대로의 모습에 반했다”

이 영화에 대해 공유할 수 있었던 지인의 도움으로 ‘도그마 95’라는 영화 운동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캠코더로 찍은 듯한 필름의 색깔과 화면의 비율, 그리고 그림자로 보이는 카메라. 영화가 보여주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갓 태어난 날 것의 향기를 더욱 진하게 풍겨준다. ‘찍고 싶은 거 마음대로 다 찍어버릴 거야!’라고 말하는 것 같은 이 영화가 마음에 쏙 들었다. 백치 행위를 따라 하면서 가끔은 부도덕한 일도 벌이지만 속으로 비난할 수 없었던 것은 아픔이 가득한 이들이 모여 어떠한 정신적인 약보다도 어리숙한 행동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을 형성해가는 것이 그들만의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유일한 방법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가 흘러가면서 모순점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들의 백치 행위의 수위는 점점 높아지면서 증명을 해내고자 하는 것에 있어서 실패하고 만다. 결국 현실로 돌아가면서 백치 행위는 그만두며, 진실한 위로와 공감이 아닌 하나의 놀이로 전락해버린다. 하지만 ‘카렌’이라는 인물은 다르다. 항상 저들이 백치 행위를 할 때 한 발자국 떨어져서 바라보는 경우가 잦았는데, 유일하게 현실 세계에서의 자신의 백치 행위를 보여준 인물이다. 그녀의 아픔도 그때 공개가 되면서 이 행위를 통해 치유하는 방식으로 흘러가며 그녀의 아픔 또한 공감해 주는 사람은 같이 백치 행위를 즐겼던 인물이다. 속내에 존재하는 상처받은 영혼을 백치 행위를 이용하여 가끔은 조금 도가 지나칠지라도 사회가 이러한 우리도 이해해 줄 주 알아야 한다고 해석이 될 수도 있는 대사가 떠오른다. 도그마 95에 대해서 아직 잘 알지 못하고 자세하게 알아보지 못했기에 이 영화와 관련지어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저 이 영화 자체가 가지는 고유의 분위기와 왠지 모를 코 끝을 자극하는 그러한 향기만으로도 나에게는 관람하는 순간의 좋은 기억을 가져다주었기에 오랫동안 떠오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