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May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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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5

“진득하게 쫓는 카메라로 감정의 끝까지”

카메라가 ‘올리비에’의 머리 냄새를 맡을 수 있을 정도로 뒤통수에 달라붙어 그를 쫓는다. 프레임에 그를 한가득 채워놓고 화면 움직인의 반경도 그리 크지 않은 채 왔다 갔다만 반복하고 ‘프랜시스’도 처음에는 담지 않고 실루엣만 담다가 서서히 초점이 맞춰지며 들어온다. <아들>이라는 제목에서 이중적인 느낌이 드러난다. ‘프랜시스’을 양아들처럼 대하기도 하고, 빵 값 하나 안 내줄 정도로 냉정하게 대하기도 한다. 올리비에가 용서를 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차오르는 분노를 참고 손을 거두었을 때 카메라가 주는 시선보다 더욱 이성적인 느낌을 받았다. ‘클로즈업’은 인물의 내면에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카메라 기법인데, 여기서는 공감보다도 어떠한 행위와 결과나 전지적 시점인 듯 아닌 것 같은 카메라 기법의 효과가 411cm 거리의 두 인물의 물리적, 내면적 거리의 멀고 좁혀짐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