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조옹
2019.11.27
내부 고발자와 참언론인 그리고 인권변호사의 분투기
키노라이트의 초대로 '오피셜 시크릿' 미리 극장에서 접했습니다. 영화는 미국의 2003년 이라크 침공을 앞두고 미국이 영국 정보부의 도움으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의 투표를 조작하려 시도를 내부 고발한 영국 정보부원의 실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시사성이 강한 영화 소재에 다큐멘터리처럼 실제 있었던 사건의 진행에따라 이야기 진행이 되어서 자칫 영화가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속에 내부고발자의 두려움과 갈등, 진실을 파헤치고 하는 좌충우돌하는 언론인 그리고 인권을 지키려는 변호사의 법정 드라마까지 폭넓게 다양한 이야기가 다루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편에 다루다 보니 깊이감이 다소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정부가 국민을 속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양심에 가책을 느껴 내부고발을 감행하고 이후 여러 시련들을 겪게되는 여주인공의 이야기에 좀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스포트라이트'나 '포스트'처럼 사실 확인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언론인의 모습과 불합리한 법으로부터 여주인공을 지키기위한 인권 변호사의 법정 드라마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여러 이야기를 한 영화에 담다가 보니 정작 주인공인 내부 고발자인 여주인공의 이야기가 다소 희석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다소 계몽적으로 흐르고 산만해질 수도 있는 여러 이야기들을 하나로 잘 묶어서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감독의 능력은 뛰어납니다. 역시 정치물이지만 한편으로 뛰어난 스릴러물인 '아이 인 더 스카이'를 만들었던 개빈 후드 감독의 작품답습니다. '바이스'를 보시고 이라크 침공 이면의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신 관객분들과 정치 스릴러를 즐기시는 관객분들에게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