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고향에 온 듯 고삐 풀린 팀 버튼

고향에 온 듯 비틀쥬스로 돌아와 고삐 풀린 팀 버튼 감독의 거침없는 연출과 각본 그리고 비주얼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였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12세 이용가 판정이 의아할 정도로 고어하고 기괴한 디자인이 눈에 띄고 비틀쥬스의 성드립 및 막장 행적은 여전해 여러모로 팀 버튼 감독의 연출 성향과 찰떡궁합이었다. 동시에 전작의 주역 배우가 일부 출연하고 감독의 차세대 페르소나로 보이는 '제나 오르테가'도 출연했으며 드라마 '웬즈데이'의 대성공이 더해져 물 만난 물고기처럼 거리낌 없이 연출한 것 같았다, 다만 전작과 팀 버튼 감독의 영화에 추억이 있는 게 아니라면 국내 관객에겐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만한 구성이었다. 비틀쥬스의 막장성과 단조롭다 못해 무심함까지 느껴지는 감정선에 공감하기 힘들었고 주요하게 풀어가다 무가치하게 소비되는 소재로 특색있는 미장센과 함께 팀 버튼 감성에 치중한 성인 동화 같은 영화였다. 결국 사람에 따라 비틀쥬스의 행적을 유머로 받아들이지 못해 불쾌함만 남고 감정적으로 이입되거나 공감대를 형성할 여지가 없었으며 호러 장르가 첨가된 만큼 공포, 긴장감을 줄 만한 연출이나 소재풀이를 기반 된 몰입감을 줘야 하는데 감독이 추구하는 방향성과의 불협화음이 생겨 단조로운 템포에 전개가 감흥이 없고 작품이 지닌 소재가 중구난방이 되었다. 분명 오락성이 필요한 상업영화이고 장르적인 부분이 돋보여야 함에도 꿋꿋이 마이웨이를 걷는 친화적인 영화는 아니었지만 심플한 스토리라인에 팀 버튼 스타일의 진가를 느낄 수 있어 팬이라면 팀 버튼 감독의 테마파크에 온듯 특유의 감성을 만끽하고 시각적으로 만족할만한 영화였다. 더불어 단순히 비틀쥬스의 행패에 그치기보단 서사가 가미되어 전작에 비해 이야기가 다채로워지면서 추억이 있다면 영화관의 큰 스크린으로 볼 만한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