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꺼윽

꺼윽

2019.12.28

악인전은 묘한 영화입니다. 필견이라고 추천할 정도로 마음을 가져가지는 않지만 묘하게 맘에 드는 영화네요. 일단 마동석배우의 전형적인 피지컬과 안타고니스적인 역할은 틀에 박힌 캐릭터이면서 마요미스런 퉁명한 의외성이 있습니다. 의외적인 상황이 주는 유머가 뜬금없이 웃음을 자아내는건 올곳이 마동석 배우가 장면과 잘 충돌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전형적인 조폭두목과 열혈형사, 그리고 연쇄 살인마가 등장해 자기 롤을 수행합니다. 근데 점점 진행되면서 각 캐릭터들이 변해가는게 저는 이 영화에서 가장 재밌게 본 포인트입니다. 점점 기계적이면서 주장이 강해지는 연쇄살인범, 열혈형사에서 경계가 사라지는 폭주하는 경찰캐릭터로 변해가는 형사, 그리고 잔인하고 계산적인 조폭이 점점 자신보다 더한 악에 영향을 받는 일련의 흐름이 힘을 더해가는 구조가 맘에 들었습니다. 리듬감이나 구성에서 약간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끝까지 가는 캐릭터들의 힘은 좋습니다. 간만에 배우들의 전형적 캐릭터들이 변질되어가고 의외적인 장면이 충돌하는 영화라서 좋았습니다. 느와르풍 핏빛액션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조심스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