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조항빈
조항빈
202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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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를 리셀러로 돈을 버는 남자가 원한을 가진 사람들의 추격을 받게 되는 스릴러 영화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스릴러로 시작하여 액션으로 마무리를 지으며 상당히 묘하고 모호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영화의 주인공은 물건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리셀러다. 한국에서도 이미지가 안 좋은 리셀러, 소위 업자인 그는 차갑고 딱딱하며 물욕이 꽤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과연 이런 그가 죽을 만큼 큰 죄를 지었을까? 과연 그를 쫓는 사람들의 정체는 무엇인가? 이 모든 것은 사실 상당히 모호하다. 명확한 선인이 없고,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펼치는 죽음의 게임을 보여주는 영화는 의외로 액션 시퀀스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미니멀하고 화려한 점은 거의 없으며, 어딘가 어색한 면도 있는 액션이지만, 나름대로의 긴장감과 생동감이 있는 인상적인 액션이었다. 분위기가 내내 흐린 이 영화는 세기말적인 느낌도 강하다. 오로지 돈만을 우선시하는 주인공, 인간의 목숨 따위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저 삶의 낙과 오락을 위해 사냥을 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이 영화는 꽤나 허무주의적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너무 설명없이 펼쳐지는 이야기는 난해하고 불친절하며, 그 때문에 영화의 장르적 재미에 빠져들기는 힘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