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런 나도, 저런 나도, 모두 다 나니까 부끄럽고 미운 모습까지 다 받아들여야만 건강한 자아라는 교훈의 반복 재미난 심리적 은유들은 좋지만, 전편같은 기발함과 공감의 울림은 없었다

이런 나도, 저런 나도, 모두 다 나니까 부끄럽고 미운 모습까지 다 받아들여야만 건강한 자아라는 교훈의 반복 재미난 심리적 은유들은 좋지만, 전편같은 기발함과 공감의 울림은 없었다. +0.5는 전편에 대한 리스펙 240825 - 1. 골 넣고 신나하는 게 왜 버럭이의 기억이지? ㅋ 2. 유년기에는 뚜렷한 자아보다 자신을 대표하는 몇 가지 모습들인 "성격 섬"이 있었다면, 청소년기에는 그 섬들의 뿌리가 되는 "자아"가 생긴다는 묘사. 자아는 "신념저장소"에 뿌리를 둔다. 이 신념들은 기쁨이가 독단적으로 기분 좋은 기억들로만 구성해와서 자아가 긍정적인 상태로 출발. 어릴 땐 삶이 단순하고 긍정적으로 살기도 쉬웠다는 묘사 3. "I'm kind", "I'm a good person", "I'm the winner", "I'm a pride of my parents" 4. "기쁨이 가는 곳에 슬픔도 가야지", "It's okay, we need this", "난 배웠어. 라일리에겐 모든 감정이 필요해" 전편을 통해 대우가 꽤 좋아진 슬픔이. 슬픔이 라일리를 컨트롤할 타이밍을 조절해줄 뿐, 무작정 막지 않는 성장. 하지만 그래서인지 분량 거의 증발 5. "사춘기 경보"가 울리고 콘솔이 다 바뀌고 새 감정들 "불안", "부럽", "당황", "따분" 등장. 살짝만 눌려도 리액션이 큰 것은 사춘기의 감정 과잉 묘사 6. "소심"이는 "불안"이랑 결이 맞아서 반기고, "슬픔"이는 결이 맞는 "당황"이 도와줘서 당황하면 울고 7. 당황이는 콘솔에 손만 대면 라일리 얼굴 시뻘개짐 ㅋㅋㅋㅋ 8. "넌 사소한 것에 너무 연연해" 부럽이는 포지션이 다소 애매. 그냥 좀 눈치없는 오바쟁이? 비호감 느낌 9. 근데 애초에 성장과 함께 감정이 늘어난다면 전편과 외전들의 부모님에도 기본 감정만 있었던 것이 아쉬워짐. 애초에 2편 계획 없이 만든거니까 어쩔 순 없지만... 그런거라면 새 감정 불안이가 기본 감정 다섯을 죄다 "억압된 감정"으로 보내버린 것이 또 이상해짐 10. 자신의 아이돌 "발렌티나 오티스"가 주장인 고등학교 팀 "파이어호크"에 들어가고 싶은 라일리. 내내 친하던 친구들은 둘만 같은 고등학교로 간데서 감정적 위기가 온 것이 이 편의 갈등 11. 불안이 만들어내는 신념은 "만약 내가 ~하면 ~할거야" 하는 자신없는 헛된 믿음들. 결국 그게 만들어낸 자아는 "I'm not good enough" 12. 삶이 단순한 유년기를 "기쁨"이 주도했다면 좀 더 복잡해진 청소년기는 "불안"이 주도하고 그래서 원래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린다는 묘사. 사춘기의 변화가 주는 이 붕괴를 막으려면 기존의 자아가 충분히 건강하고 단단해야한다는 묘사. 기존 감정들이 기존의 자아를 구하지 못하면 세상에 휘둘리는 그저그런 트라우마 덩어리가 되는거지. 무수한 우리들의 모습처럼 13. 마음에 든 은유들. 생각을 스치는 모든 것이 둥둥 떠다니는 "의식의 흐름". 이전엔 재미나고 엉뚱한 혹은 무서운 것으로 가득했던 "상상력 나라"는 사춘기의 연애적 환상과 가십으로 가득. 꿈이 수십번은 더 바뀌는 10대의 "장래희망 퍼레이드" 14. 아쉬운 은유. "추억" 할머니는 소소한 재미 요소이지만 이미 전편부터 가끔 기억 구슬을 소환해 프로젝팅했던 것과 중복되는 역할이라 좀 뜬금없음. 게다가 감정도 아니잖아. 그리움 이런 거면 몰라도 15. "새로운 감정들이 생기고, 기쁨은 줄어들겠지. 아마 이게 성장하는걸거야. 아마도 우린 불안이를 멈출 수 없을거야" 분명 전편에서 슬픔을 막을 수 없고 모두 포용해야한다고 배웠는데 같은 교훈을 반복. 하지만 이번엔 조이가 독단했다기 보다 불안이 그냥 혼자 트롤링한거라 뭐 ... 16. 부정하고 버려뒀던 흑역사들을 신념저장소로 모두 가져오면서 진짜 자아를 다지는 묘사. 모든 감정을 받아들여야하는 것처럼, 자신의 다양하고 혼란한 모습도 모두 받아들여야한다는 것. 이런 나도 저런 나도 다 나니까 17. 여러 모습의 자아를 받아들이고 나자, 감정들이 라일리를 조종하는 게 아니라 라일리가 자아를 기반으로 스스로 판단해 필요한 감정을 부름... 그렇게 성장하는거 ㅠㅠ 이건 좋네 ㅠㅠㅠㅠ 18. "We don't get to choose who Riley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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