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파삭
파삭
2020.01.02
스포일러 주의!
차별을 가장 품위있게 표현한 영화 <그린북>
차별에 관한 이야기를 할때 가장 쉽고 눈에 띄는 방법은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묘사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린북>은 그보다 더 악질적인 차별을 다루고 있다. 훌륭한 공연을 펼치고 환호를 받지만 건물 밖의 허름한 화장실을 이용하라고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관계자. 많은 돈을 가지고도 흑인이라는 이유로 싸구려 숙소에 묵는것을 어떠한 반발도 없이 받아들이는 돈 셜리. 같이 공연을 하는 가까운 사이임에도 돈 셜리가 식당 이용을 거부당하는 것을 방관하는 트리오 멤버들. <그린북>은 은근하고 일상적인 차별들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이런 차별을 고치는게 가장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한다면 우리는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조용히 컵을 버리던 토니 발레롱가가 돈 셜리와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게 된 것 처럼. +) 사실 영화를 보면서 스스로에게도 깜짝 놀랐다. 두번째로 차를 세운 백인 경찰관이 또 인종차별을 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던 것...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