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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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6
굳이 2부작으로 나누자면 1부까지는 재밌었는데, 2부는 뭐지?!
2004년에 개봉한 영화 <귀신이 산다>는 <주유소 습격사건> <광복절 특사>의 연출을 맡은 '김상진' 감독의 작품으로, 공포 느낌이 나는 코미디 영화입니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언을 받들어 드디어 내 집 마련에 성공한 '필기'(차승원). 하지만 원래 이 집 주인인 귀신 '연화'(장서희)의 방해공작으로 서로 티격태격하는 내용입니다. 귀신만 등장시키면 재미가 없기 때문에 영화는 '연화'를 장난꾸러기 초능력자(?)로 만들어 '필기'를 괴롭힙니다. 종교의 힘(?)도 안 통하는 '연화'는 온갖 특수효과가 들어간 장면들로 무장한 채 '필기'에게 공포를 선사합니다. 그 장난의 백미는 역시 <매트릭스> 놀이하는 닭들이죠. 하지만 영화의 재미는 '연화'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사그라듭니다. 장난에 익숙해진 '필기'와 '연화'는 친구 비슷한 사이가 된 듯하지만, 후반부 집을 지켜야 하는 상황부터 혼란스러워집니다. 사라진 남편과 재회하길 빌며 필사적으로 집을 방어하는 '연화'의 사연은 그럴싸한데, '필기'가 그토록 집을 지키는 이유는 '연화'의 한을 풀기 위해서인지 내 집을 지키기 위해서인지 '연화'와 정이 들어서인지 명확한 설명 없이 애매해지면서 '필기'의 역할은 끝에 가서는 제대로 해내지 못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