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팜므파탈캣
2024.10.19
조가 남자였더라도 저렇게 우주로 부터 형벌을 받았을까? 슬프고 슬펐다. 세상은 조에게 희망을 주지 않고, 그렇게 영화는 끝났다. 2014년
조가 남자였더라도 저렇게 우주로 부터 형벌을 받았을까? 조의 비극이 마치고 흑백화면 위로 울리는 음악은 나의 지독한 슬픔을 배려해주었다. 슬프고 슬펐다. 세상은 조에게 희망을 주지 않고, 그렇게 영화는 끝났다. 2014년 - 1. 어린 조가 성장하며 영화는 더 노골적이고 더 잔인해졌다. 2. 사랑을 느끼자마자 기적의 형벌처럼 모든 성적 만족감을 잃어버린 조는 얼마나 길을 잃은 느낌이었을까 3. 그녀는 성적 쾌감이 삶의 의미라 여기는 님포매니악이다. 저주처럼 찾아온 불감증에도 대놓고 슬퍼할 수 없다. 제롬은 서서히 그런 조를 포기하는 길을 택하고 조는 아들 마르셀에게 줄 모성애를 만들 기력조차 없다. 4. 더 강한 자극으로 치유를 해보려 SM의 세계에 들어섰지만 과거의 흔적 때문에 몸이 아프기만 하다. 정신적인 치유를 위해 P를 사랑하지만 그녀 역시 조를 이용하고 떠난다. 심지어 제롬에게로... 5. 제롬에게 무수히 얻어맞고 거리에 버려져 있던 조. 그녀의 삶은 악행으로 가득했지만 영화는 그녀에게만 손가락질 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녀가 만일 남자였고 님포매니악이었다면 이렇게까지 손가락질을 받았을까? 남자의 성적 악행은 사회에서 어느 정도 용인된다. 이를테면 성매매라던가 불륜이라던가 하는 것 말이다. 조가 여자이기 때문에 더 금기시 되고, 오로지 더 낮은 취급을 받았던 것에 셀리그먼은 속 깊이 이해해준다. 6. 하지만 결말은 너무나도 슬프다. 60세 가까이 되보이는 셀리그만은 일생을 무성으로 살아왔고 아주 어린때 조차도 성욕을 제대로 느끼지 않았었는데 그녀의 이야기에 진심어린 충고를 해주었음에도 그녀에게 나쁜 마음을 먹고 해를 저지르려 하였다. 7. 그녀의 마지막 총성은 너무 슬펐다. 너무나도 완벽하게 이해받을 수 있을 것 같았던 셀리그먼이었는데 그녀에게는 결국 이 사회에서 설만한 안전한 자리가 없다는 것을 증명해준 것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셀리그먼에게 열심히 살겠노라 맹세하였었다. 하지만 총을 쏘고 뛰쳐나가며 그녀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아마 자신의 나무에게로 가서 생을 끊어버렸을지도 모르겠다. 너무 슬퍼서 한참 멈춰있었다. 그 흑백화면에 울려퍼진 ost는 나에게 그런 시간을 배려해주었다. 슬프고 슬펐다. 조에게 희망을 주지 않고 영화는 끝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