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May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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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30

“울부짖어 여명(黎明)을 밝히고 광명(光明)을 맞으리”

영화 초반부터 특이한 옷을 입고 나온다. 마치 행사장 인형 풍선을 닮은 듯한 검은 풍선 옷에 기이한 헬멧을 쓰고 등장한다. 실제로 뿔닭은 ‘헬멧’을 쓴 거 같다는 묘사가 있어 ‘헬멧을 쓴 뿔닭’이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수컷이 암컷을 보호하는 동물인데, 여기서는 그러지 못하며 오히려 암컷 한 마리가 나서 연대를 보여준다. 구시대적 생각과 문화를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집안에서 그 문화를 부수고 뿔닭이 되어 힘찬 날갯짓을 통해 벗어나려 한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라는 말은 이제는 옛말이 되었고 수탉이 어질고 가 병든 깃털로 가득한 닭장을 이제는 뜯어고쳐야 한다. 죄 없는 암탉의 목을 치기 전에 수탉의 벼슬을 뺏어야 한다. 위험이 다가오면 열심히 울어대 주변에 경고를 알리는 것이 ‘뿔닭’의 습성이다. 새벽이 오면 울어대는 닭은 대부분 ‘수탉’이다. 이제는 상관없이 뿔닭이 되어서라도 올라오는 태양 아래에서 울부짖어 여명을 알리고, 미래에 광명을 비춰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대로 끝내기에는 아쉬웠다. 러닝타임을 조금만 더 늘여서 열린 결말이라 할지라도 좀 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엔딩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4.10.08 / 29th BIFF / 12th Fil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