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조항빈
조항빈
2020.01.29
'나이트 헌터'는 젊은 여성들의 연쇄 납치와 살인 사건의 범인을 뒤쫓는 형사, 프로파일러, 그리고 전직 판사에 대한 스릴러다. 비록 헨리 카빌, 알렉산드라 다다리오, 벤 킹슬리, 스탠리 투치 같은 큼직한 이름들을 내건 영화이긴 해도, 경험상 배우들의 이름값만이 다인 스릴러나 액션이 너무나도 많이 나오는 할리우드다. 안타깝게도 이번 영화도 그런 케이스에 속한다. 이 영화는 '양들의 침묵'에 대한 오마주도 꽤 있으며, 전반적으로 많이 닮은 영화이기도 하다. 물론 차이가 있다면 한니발 렉터 같은 엄청난 빌런이나 프로파일링과 추적의 깊은 심리 게임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기본적인 틀 덕에 나름대로 오락적인 면은 있는 부분들은 많으며, 명품 배우들이 다들 최선을 다해 제 역할을 하며 알 수 없는 악에 맞서 싸워야하는 사람들의 스릴러를 긴장감 있게 전개한다. 하지만 이야기가 너무 부실하다. 일단 캐릭터들에 대한 부분은 클리셰거나 등장 자체로 이미 설정이 끝난 일차원적인 인물들에 불과하다. 이런 배우들을 모셔놓고 이 정도 수준 밖에 안되는 배역을 준 것 자체가 참 안타까울 정도다. 이야기 자체도 너무 허술하고 개연성이 없으며 추리나 심리 게임의 깊이 있는 재미가 별로 없다. 인물들의 행동과 반응도 이해가 안되거나 그냥 멍청하게 보이는 경우도 허다하다. 성범죄자들과 법과 윤리에 대한 나름대로 의미있는 고찰을 하는 척은 하지만 이마저도 한 씬을 못 넘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