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그야말로 보석같은 영화

식상한 표현이지만, 이 영화는 롤러코스터다. 관객을 쉽게 놓아주지 않는다. 주인공을 궁지로 몰아넣다 살짝 풀어주더니 다시 압박하는데, 그 완급조절이 대단하다. 거기에 사프디 형제 특유의 타이트한 클로즈업이 눈을 쉬게 두지 않는다. 관객은 그저 멱살 잡힌 채 끌려다닌다. 이런 연출과 아담 샌들러의 훌륭한 연기의 시너지가 상당하다. 능글 맞으면서도 광기가 서린 표정. 이런 얼굴을 아담 샌들러에게서 볼 줄은 몰랐다. <언컷 젬스>엔 아담 샌들러는 없고 하워드만 있다. 하워드의 밑바닥, 속마음까지 다 보고 나면 아담 샌들러의 얼굴만 봐도 질린다. 끊임없이 추락하는, 불나방 같은 하워드를 완벽하게 소화한 아담 샌들러의 연기는 말 그대로 미친 연기다. - 영화의 오프닝과 엔딩 시퀀스가 인상깊다. 두 장면을 이어보면 보석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듯한 느낌이다. 이 영화는 사프디 형제라는 찬란한 색상과 아담 샌들러라는 핀파이어 패턴을 가진 보석이다. 보석을 들여다본 것 같다. - 사프디 형제의 뉴욕은 왜 그렇게 불안한 것일까? 사프디 형제가 보여줄 뉴욕의 길거리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