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생각으로 하는 믿음

성실하게 믿고 있다. 그 믿음이 외적인 것으로 인해 부정당하게 된다. <문신을 한 신부님>은 다니엘의 이야기를 보여줌과 동시에 다니엘이 마을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다니엘이 진짜 신부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아픔을 다니엘이 볼 수 있다는 것에 있다. 다니엘은 신부가 되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것을 우연히 해내게 되고 어느 정도 욕망은 충족이 되어갔다. 그러나 그는 내면에 두려움이 존재한 채 살아갈 수밖에 없다. 결국 그는 그 두려움을 잊고 살기 위한 노력으로 더욱 믿음을 강하게 잡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을 사람들은 신이 원망스럽다. 원망은 실체가 없는 신에게 할 수 없기에 실체가 있는 존재에게 향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믿음은 어떤 것일까? 상당히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믿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제복 안에 있는 문신을 한 다니엘이 아닌 신부 다니엘로써, 다니엘은 자신의 믿음을 확고히 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다소 독특하지만 자신들을 받아주는 좀 더 친근하게 대해주는 다니엘을 믿고 있다. 이런 믿음과 믿고 싶은 마음이 서로 얽혀 새로운 믿음이 생겨난 것이다. 믿음이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문신을 한 신부님>은 그 믿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믿고 싶은 것이 있다면 눈앞에 있는 이상한 것도 믿게 된다. 즉, 신부라는 존재마저 부정하고 있는 영화다. 신부가 될 수 없는 존재이자, 신부복만 걸친 존재가 신부가 되고 사람들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상당히 아이러니한 상황이 끊임없이 등장하면서 점점 영화는 흥미로워진다. 다니엘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마을 사람들이 원망하고 있는 존재를 보며, 다니엘은 스스로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원망하는 존재는 마치 본인과 같은 느낌이었으며, 그 원망을 들으며 힘들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상당히 고독한 존재가 되어버린 다니엘은 신부라는 존재가 허울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기에 그는 신부가 아닌 '자유로운 존재'가 되길 원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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