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누군가에게는 낡은 이야기일지라도 누군가에게는 그 시절 할아버지에 대한 향수

만두집 구두쇠 사장 함무옥(김윤석)이 예상치 못한 손주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대가족>을 보고왔습니다. 연말 시즌에 온가족이 함께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어르신들과 함께 보기에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고집 세고 귀가 잘 안 들려 늘 소리 지르는 것 같지만, 손주들에게만큼은 한없이 다정한 함무옥(김윤석) 캐릭터가 저희 할아버지 생전의 모습과 너무 닮아 있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울었습니다. 아마 상영 시간 거의 내내 울었으니 최근에 본 영화 중 가장 많이 울었던 작품 같네요. 가부장적인 인물들과 그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전개가 지금 보기에는 다소 낡게 느껴져 불편할 수도 있으나, 시대적 배경인 2000년을 감안한다면 무난하게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재료가 섞여있는 만두 속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만두 피 같은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