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4fps
2024.12.31
시대가 몰입하게 만드는 영화
이 작품이 해외에서 부진하면서 개봉이 밀리고 밀리고 12월에서도 또 밀려서 31일날 개봉했죠. 근데 반응이 꽤 좋습디다. 우리나라 사람들 취향에 맞나 싶었는데 제 눈으로 확인하니까 시대 흐름을 잘 만났다고 할까요. IF 전쟁물이니 만큼 현 시점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독 몰입이 잘된거죠. 가상역사극을 별로 안좋아하는 저도 굉장히 흥미롭게 몰입하면서 봤거든요. 하지만 정치물이라기 보단 IF 전쟁을 통한 현시대의 미국의 인간군상을 그리고 싶었던거 같아요. 광기에 사로잡힌 사람들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나라도 총기를 자유롭게 가진 나라였다면 이것보다 나았을까요? 전반적으로 르포 다큐처럼 만들고 싶었던거 같은데요. 이 작품을 극장에서 꼭 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은건 마이클만의 <히트> 이후 가장 사운드 설계가 잘된 총격씬을 보여줍니다. <히트> 정도라고 생각하고 보면 실망하는데 일단 그정도는 아니지만 정말로 전장안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굉장히 실감나는 사운드 디자인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귀가 트이는 느낌이고 극장에서 보길 잘했다고 입모아 이야기하는 부분이 사운드쪽이라곤 생각못했는데요. 전반적으로 소리가 아쉬운 전쟁영화가 많았는데 이 작품은 만족하실거예요. 이 영화가 흥행이 부진했던게 전쟁영화로 홍보가 되서 그런데 전반적으론 르포드라마여서 전투는 그렇게 많이 나오진 않습니다. 광고랑 다른 영화에 대한 반발인 셈이죠. 그렇다고 해서 정치영화도 전혀 아니었고요. 커스틴 던스트의 연기력으로 전반적으로 끌어가는 감이 있는데 그렇게만 보기엔 기록하는 사람으로 나오기 때문에 관객에게 인물에게 몰입할 여지를 주지 않는 편입니다. 사실은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어필할 요소가 별로 없는 다소 서양인 감성이 더 강하다고 볼수 있어요. 그럼에도 이 IF 스토리는 상반기에 주목할 만한 영화로 만드는 부분이 분명 있고요. 몇달전부터 잡은 개봉시기에 우리 관객들이 몰입할 지점이 있다는건 배급사 입장에선 희소식이긴 할겁니다. 극장에 사람이 많아서 다행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