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과거의 그리움은 편지에 담아 보내고 현재의 아픔은 메아리에 담아 보내고

영화 <러브레터> 30주년 에디션을 감상하였습니다. 멜로 영화를 기대하고 봤으나 상실과 그리움을 섬세한 연출로 다루는 작품이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단연 눈 덮인 홋카이도의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하얀 설경은 아름다움과 상실감의 공허함을 동시에 표현해냈습니다. 여기에 더해진 배경음악은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덕분에 인물들이 상실감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에 더욱 깊이 이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30주년 기념으로 추가된 세로로 출력되는 자막은 시청의 흐름을 방해하였습니다. 또한, 일부 대사의 수정된 번역이 오히려 원래의 오역보다 못하다는 느낌이 들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때로는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의 아픔을 마주하는 것이 상실을 극복하는 힘이 될 수 있음을 조용하지만 울림있게 연출한 <러브레터>를 아직 못 보신 분은 메가박스 재개봉을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