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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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9

개별 에피소드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데, 시즌 전체로 놓고 보면 아쉬움이 크다.

개별 에피소드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데(물론 헐크 카이주는 역대 최악이었다), 시즌 전체로 놓고 보면 아쉬움이 크다. <왓 이프 시즌1>이 좋았던 이유는 처음에는 터무니없어 보였던 각각의 캐릭터와 이야기가 빌드업을 이루면서 멀티버스에 닥친 위험을 해결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즌2와 3은 마지막 두 회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흥미 위주의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차라리 온전히 개별 에피소드에만 집중하는 구성을 보여줬더라면 오히려 괜찮았을 것 같은데, 굳이 시리즈를 완결지어야 한다는 강박으로 괴상한 결말을 내고야 말았다. 그래도 좋았던 부분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먼저 힘에 대한 강렬한 욕망으로 마침내 셀레스티얼을 흡수하는 경지에까지 이른 애거사 하크니스가 무척 매력적이었다. 진지하게 접근하면 어처구니없는 설정이지만 <왓 이프>이기에 가능한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달시와 하워드 덕 편도 나쁘지 않았다. 시즌1부터 빠지지 않고 나왔던 두 캐릭터가 마침내 연인이 되었다는 설정도 반가웠고, 둘의 아기를 두고 우주 전체가 다투는 것도 재미있었다. 다만 그 아이가 자라서 갑자기 멀티버스의 수호자가 된 것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오리지널 캐릭터를 너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 같았다. 엑스맨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토르 스톰의 등장은 물론 반가웠지만, 시즌1의 가모라가 그러했듯이 갑자기 나온 캐릭터여서 좀 의아했다. XAS에서 스톰을 연기한 엘리슨 시리-스미스를 그대로 데려온 정성은 고맙지만 스톰의 MCU 첫 데뷔가 이런 식이라는 것은 실망스럽다. 굳이 스톰이 등장해야만 했던 이유가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가디언즈 오브 멀티버스의 멤버라는 설정도 카호리와 버디보다 납득이 안 된다. 2024년 12월 24일부터 29일까지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