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m.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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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9
첫사랑의 설렘보단 떠난 이름을 되살리고, 기억하는 것에 대해 오래 생각했다.
첫사랑의 설렘보단 떠난 이름을 되살리고, 기억하는 것에 대해 오래 생각했다. 같은 이름을 가진 누군가라도, 부디 그라도 살아내길 바라는... 그런 마음에 대해서. 살아있지 않음이 만들어낸 이름의 사라짐은 어떻게 되살리나, 생각해 보면 그저 그 이름을 계속 쓰는 것이라서, 자꾸만 불러보는 것이라서. 히로코의 편지가, 그 시도가 아프면서도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그저 삶의 반대일 뿐일지도 모를 그곳에서 잘 지내냐고, 소리쳐 묻는 안부가 꼭 필요하다는 것도. 아주 중요한 애도의 시간이자 또 다른 모양의 존중이 조금 더 선명한 감각으로 와닿는다. 아주 오랜만에 다시 본 것이었고, 영화는 변함이 없지만 보는 나는 많이 변했다. 영화를 다시 보는 동안 (과거의 나는 잘 모르겠고) 지금의 내가 골몰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나는 이곳에서, 당신은 그곳에서 그저 잘 지내길. 그런 마음을 품는다. 시간이 흘러 다시 보게 된다면 그땐 어떤 생각을 하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