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감독이 여성들에게 바치는 영화

내 어머니의 모든 것!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여성들에게 바치는 영화. "그게 어머니다. 삶의 어둠속에서도 희망이라는 빛의 실마리를 찾아내는 사람은 어머니와 천재들 뿐이다."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모두 상처와 아픔을 간직한 여성들이다. 아들을 잃은 마뉴엘라, 그녀의 친구인 트렌스 젠더 아그도나, 에이즈에 감염된 임산부 로사와 마약에 찌든 애인때문에 힘들어하는 배우 우마 등. 이 영화는 그들 모두가 얽혀있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위로하며 산다. 알모도바르 감독은 '어머니의 모든 것'에서 등장인물의 캐릭터에 대해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는다. 상처받은 영혼들로 고난하게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이었으나 그들 각각의 삶을 조망하는데 과장됨이 없었다. 붉은색 립스틱의 연극배우 우마가 그려진 포스터 앞에서, 붉은 레인 코트를 입고 있던 여 주인공의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아 있다. 또한 페놀로페 크루즈의 젊은 시절 모습이 더 빛나고 아름다웠던 영화, 그녀가 최근에 열연했던 '브로큰 임브레이스'의 감독 역시 알모도바르이다. 그러고 보니 그의 작품을 대부분 다 본 것 같다. 그와의 최초 만남은 '그녀에게'였고 그 후 '나쁜 교육' '귀향' '브로큰 임브레이스'까지~ "베티 데이비스(Bette Davis), 지나 롤랜즈(Gena Rowlands), 로미 슈나이더(Romy Schneider)... 연기하는 모든 여배우들, 여자를 연기한 남자 배우들, 여자가 된 남자들, 어머니가 되고자하는 모든 여자들, 그리고 내 어머니께 이 영화를 바칩니다." - 페드로 알모도바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