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개가오
2025.01.30
동시에 감정을 드러내는 방식도 단조로워지고 전작의 신비함과 흥미로운 복선 그리고 소재의 깊이감이 없는 비전도 감도 없는 결과물이었다.
드라마 '더 글로리'의 답습을 넘어 오글거릴 정도로 작품 톤에 맞지 않는 이질감 있고 유치한 대사는 초장부터 거부감이 들게 하고 전작 '검은 사재들'이 일궈놓은 비전과 동떨어진 느낌에 흥미로운 장치나 전개도 없이 작품 전반이 어중간하고 어색한 영화였다. 인간 서사 중심의 스토리라인에 관련된 복선이 있고 퇴마라는 소재 역시 작중인물의 사연과 연관되어 있음에도 인간사가 배제되어 있고 그나마 배우 전여빈이 연기한 '미카엘라 수녀'가 전개에 주축이 되듯 복선과 사연풀이가 있지만 정작 본격적인 사건에 돌입하면 무색해진다. 결국 대사와 사건 사고를 연계하거나 수녀의 퇴마라는 특색에 비롯한 목적의식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캐릭터성을 도출해야 하는데 앞서 언급했듯 시리즈의 무드에 맞지 않고 오로지 분위기를 풀기 위한 억지스런 개그씬과 퇴폐한 수녀를 명분삼은 노골적인 사이다성 대사가 난무하고 인간성과 내면을 들추는 포인트가 되는 대사임에도 어중간해 이물감이 느껴져 인물에 이입하기 어렵고 인물을 대변하지도 못했다. 동시에 감정을 드러내는 방식도 단조로워지고 전작의 신비함과 흥미로운 복선 그리고 소재의 깊이감이 없는 비전도 감도 없는 결과물이었다. 거기에 극적인 상황에 치달을 수록 대사를 알아먹을 수가 없어 '검은 사제들'의 후속이라는 타이틀이 아쉬울 정도로 허술했다. 결과적으로 목적의식에 감정선이 결여되어 몰입이 안 되고 복선과 서사는 힘을 잃어 이입되어 보기 힘들며 서스팬스와 공포심을 이끌어내고 무게감을 싣는 연출마저도 소극적인 페이스로 일관해 장르로서도 와 닿지 못하면서 갈피를 못 잡고 전작에 의존해 어떻게든 내놓은 듯한 영화 같았다. 구마의식의 위험성, 악마와 대치하면서 피폐해지는 인간성 등 위기감을 주고 수녀라는 특색이 조화되면서 공감하며 볼만한 요소가 있음에도 그저 피력만 할 뿐 소재풀이가 전무해 효과적이지 못했고 피폐한 내면을 표현하는 대사는 그냥 가오 잡는 걸로만 보였다. 그나마 담배 피는 장면은 기억에 남을 정도로 인물을 표현하는 장치로 탁월해 보였으나 분량이 적었는지 그마저도 돋보이지 못한다. (잘 됐으면 국산 '콘스탄틴'이 될 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