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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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8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To. 내 앞에 놓인 운명이 버겁게만 느껴지는 이들을 위해 영화 <포레스트 검프>가 말하듯이 인생은 복불복 초콜릿 박스와도 같습니다. 형형색색 아름다워 보일지라도 그 안에 달콤한 크림이 들어있을지, 씁쓰레한 럼주가 들어있을지, 톡 쏘는 고추냉이가 들어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 여러분은 아무런 경고 없이 입 안 가득 퍼지는 맛을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으신가요? 영화는 한 인간이 운명을 받아들이는 가장 덤덤한 모습을 조용히 따라갑니다. ⠀ 포레스트는 삶을 버티지 않습니다. 운명을 살아가려고 할 뿐이죠. 그로 인해 많은 것들이 바뀌진 않더라도 그저 주어진 운명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묵묵히 수행합니다. ⠀ 포레스트에게 있어 그 도구는 달리기였습니다. 달리기를 하며 많은 생각을 하진 않습니다. 눈 앞에 펼쳐진 상황에 대해 불평하거나 어떠한 판단을 내리지도 않습니다. 그저 앞만 보고 달리며 본인에게 주어진 일을 해결하는데 집중하죠. ⠀ <포레스트 검프>에서 자주 등장하는 대사, "Run Forrest, run!". 어릴 때는 그저 웃기게만 들렸던 대사이지만, 포레스트처럼 용기 있게 운명을 받아들일 자신이 없었던 나머지 등장인물들의 외침이자 포레스트가 주도적으로 운명을 향해 달려 나갈 수 있게 해 준 중요한 대사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 그리고 영화를 본 관객들은 이 말을 듣고 또다시 무표정한 얼굴로 앞만 보고 달리는 우직한 포레스트의 모습에서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습니다. ⠀ 개봉한 지 30년 가까이 된 영화가 지금까지 회자되는 이유는 작품에 담긴 응원의 메시지 때문이 아닐까요? 인생은 어떤 맛이 나올지 모르는 복불복 초콜릿 상자와도 같지만 두려워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주제를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포레스트의 모습을 빌려 말하는데, 그 어떤 이가 미소를 띠지 않겠습니까. ⠀ 한 주의 시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월화수목금토일 어떤 맛의 초콜릿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너무 힘들어 말고 이 영화를 보며 앞으로 나아갈 에너지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From. 가람 p.s. 편지의 나머지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로↓ :)

https://brunch.co.kr/@garamm65/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