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션스
션스
2020.03.08
인생의 해답과 의미를 찾는 게 무슨 소용이람
어른은 삶이 주는 시련과 고난 등의 온갖 불행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지만, 거기에 그 어떤 의미가 내포되어 있지 않다는 게 영화의 핵심이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깨달음을 얻을 리 없고, 신이 주신 가르침이나 뜻은 당연히 없었다. 인생에는 그 어떤 해답이나 의미가 존재하지 않다는 말이었다. 영화를 보는 동안 너무나 감정이 몰입되어 짜증이 절로 솟구쳤다. 내가 래리가 된 듯, 대체 왜 이러냐고 대신 소리치고 욕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마도 래리가 화를 내지 않고 대체로 묵묵히 받아들이는 모습만을 보여줬기 때문에 나의 분노가 더욱 치밀어 올랐던 것 같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 상황이 어이없고 당황스러워서 웃기기도 했다. 대체 어디까지 가나 보자, 라는 마음이 들었다. 화가 나면서도 웃긴데 슬픈, 다양한 감정을 느꼈다. 초반엔 심오하게 접근하는 것 같아서 긴장하며 보다가 점점 빠져들어 나중엔 "빌어먹을 인생 따위!"를 외치며 공감하게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