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기행
기행
2025.02.12
원작과 차별화된 재미를 추구하나 오히려 음악 영화로도, 로맨스 영화로도 아쉽다.
영화 자체는 무난하게 흘러간다. 주인공 유준은 피아니스트인데 사연이 있다고 해도 제대로 된 피아노 연주를 보여주지 않는다. 원작 ‘말할 수 없는 비밀‘의 하이라이트인 피아노 배틀 장면도 맹숭맹숭하다. 원작을 보지 않았다면 음악 영화가 맞나 싶었을 거 같다. 두 사람이 묘한 감정을 느낄 때마다 나오는 삽입곡 들국화의 ‘매일 그대와’가 장면과 붙지 않고 나오는 타이밍이 아쉽다. 로맨스 영화의 가장 큰 임무는 설레게 하는 것. 교복 입는 고등학교가 아니라 대학교 캠퍼스로 무대를 옮긴 게 실수 같고, 빌드업 없이 가까워지니 설레지 않아 몽글몽글한 감정을 느끼기 어려웠다. 파격적인 결말까지 ‘이게 맞아?’ 묻고 싶은 로맨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