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마리
마리

마리

2025.02.14

할리우드애서 다시 태어난 홍콩 누아르

<디파티드>는 서로 다른 목적을 갖고 상대방 조직에 잠입해서 살아가는 두 청년의 삶이 어떻게 충돌하고 변화되어 가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야기의 큰 줄기와 인물 설정은 원작과 비슷하지만 결말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원작보다 리메이크를 좋아하는 이유 역시 원작과 다른 결말 때문이다. <디파티드>의 명장면으로 엔딩 시퀀스를 꼽고 싶을 만큼, 콜린이라는 인물에 적합한 마지막이자 연출이었다고 생각한다.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원작에서 ‘콜린’에 해당하는 인물(유건명)은 ‘어쩔 수 없는 생존을 위한 선택적 기회주의자’처럼 느껴졌다면, <디파티드>의 콜린은 ‘총으로 쏴 죽여버리고 싶은 쥐새끼’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는데 ㅎㅎㅎ 결말에서 일종의 ‘권선징악’이 이루어진 것 같은 느낌이랄까. 범죄를 다루는 서사에서 만큼은 ‘열린 결말’보다 ‘꽉 닫힌 결말’을 선호하는 취향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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