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조항빈
조항빈
2020.04.05
'성월동화'는 사고로 약혼자를 잃은 일본인 여인이 함께 가기로 했던 홍콩에서 그와 닮은 잠입 경찰을 만나며 생기는 일들에 대한 영화다. 다소 막장스러운 멜로 설정에 홍콩 느와르 특유의 무겁지만 과장된 분위기가 섞인 이 영화는 오히려 홍콩 느와르가 강조하는 남성성을 비극적인 멜로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상당히 낭만적인 관계와 이야기를 유도한다. 장국영은 슬픈 사연을 가진 궁지에 몰린 경찰을 홍콩 영화의 스타다운 면모를 보이며 멋지게 연기하지만, 영화의 감정선은 토키와 타카코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장국영이 처한 위험한 상황이 오히려 사별의 비극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가 되는 그녀의 동화와도 같은 이야기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