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danomelefac
edanomelefac
2020.04.05
영화에 구멍이 많다. 하지만 그 빈 구석을 채우는 매력도 확실하다. 귓가에 맴도는 음악과 지알로 특유의 빠꾸없는 고어씬! 미국을 배경으로, 미국에서 볼 수 없는 비주얼을 구현했다. 사정없이 찢고 터뜨릴 때 묘한 쾌감마저 느껴진다. 이 영화에선 항상 유혈낭자한 장면 다음에 잔잔한 장면이 나온다. 그 전환은 너무나 갑작스러운데, 제대로 고어씬을 즐기지 못할 정도이다. 이런 과감한 쇼트의 전환이 이 영화를 더욱 난폭하게 만드는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인상깊은 것은 마지막 장면이다. 스산한 안개가 자욱한 지옥은 ‘그림’같고 시적이다. 생각보다 점잖고 운치있어 보인다. 이미 이성은 무너졌다. 오직 남은 것은 고통의 감각이다. 공포영화로 가득 채운 영화관을 만들 때 그 시작으로 제격인 영화인 것 같다. “..그리고 너는 공포 속에서 살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