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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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6

복수극이 복수를 보여주지 않을 때의 당혹감.

복수극이 복수를 보여주지 않을 때의 당혹감. 치밀하고 통쾌한 복수를 기대했는데 그런 것은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보고 있으면 기분만 더욱 나빠진다. 알은 강간이 아닌 살인 혐의로 체포되었으니 니나한테 한 짓에 대한 대가라고 볼 수도 없고, 과연 영상 테이프를 통해 과거 죄에 대한 합당한 처벌을 받을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캐시는 앞으로 벌어질 일을 기대하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그 무엇도 기대할 수가 없다. 막말로 알이 또 다시 돈과 힘으로 상황을 무마할 수도 있지 않은가? 통쾌함은 커녕 찝찝함만 남는데 엔딩에서 대체 무엇을 느끼기를 의도한 것인지 모르겠다. 친구의 억울함을 풀어주려고 하는 주인공이 가해자의 다리에 깔린 채 고통받으면서 죽어가는 장면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넣은 것일까. 분노하기를 바란 걸까, 슬퍼하기를 바란 걸까. 어느 쪽을 의도했든 왜 그런 장면을 넣었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