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새로운 해석으로 의욕은 앞섰지만 용두사미격

헨리 제임스의 심리공포소설 <나사의 회전>은 명성만큼이나 여러번 각색되어 다양한 매체로 올려졌고, 더 터닝은 시대가 현대로 옮겨졌을 뿐 기본틀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원작이 가진 모호함을 빌어 가정교사가 점차 죄어오는 압박감을 받는 심리스릴러에 아이들과의 팽팽하한 심리전 및 저택 내 알수 없는 정체들에 불안과 공포를 처음에는 잘 그리는 듯 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의 미래서 온 여전사와 '툴리'의 살가운 보모로 낯이 익은 맥켄지 데이비스와 '기묘한 이야기'의 핀 울프하트,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브루클린 프린스 등 이름난 아역스타들이 출연해 기대감을 불러 모았다. 안정적이고 아름다운 촬영술과 거대하고 화려하지만 음산한 분위기를 주는 대저택은 공포영화를 찍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새로운 해석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영화 초반과 막바지에 등장하지만, 작품은 끝부분이 미진하게 뚝 끊겨 미완성작 같다. 한 10여분 더 이야기를 진행했다면 이야기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어 좋았을 것 같다. 회수하지 못한 채 사용된 도구, 상징물이 덧없이 남발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 영화.